[육상/동아경주오픈마라톤D-15]장비구입 요령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32분


‘가장 경제적인 스포츠로 알려진 마라톤. 하지만 장비가 좋아야 최대의 효용을 맛볼 수 있다.’

28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2001동아경주오픈마라톤을 ‘축제’로 즐기기 위해선 마라톤 장비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최근 마라톤이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기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운동화 양말 등 기본 장비를 잘 갖춰야 상쾌한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부상도 방지할 수 있는데 테니스화와 농구화 심지어 캐주얼화를 신고 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기본 장비가 몸에 잘 맞지 않으면 달리는 동안 발목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기록 단축’을 위해 가벼운 신발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 신발은 자신의 발과 다리의 특성을 파악해 고르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발은 평발, 요족(아치가 깊은 발), 정상발 등 세 부류로 나뉜다.

평발에 가까운 사람은 바닥의 쿠션이 적고 외피가 약간 딱딱한 것을 신어야 한다. 요족은 이와 반대로 쿠션이 많은 신발이 좋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데 여러 회사의 신발을 함께 비교할 수 있는 매장에서 오후 5∼6시경 자신의 발에 맞는 것을 사서 신어야 안전하다고 지적한다.

양말도 중요하다. 물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양말을 구입할 때는 소재를 잘 따져봐야 한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지만 배출 기능은 떨어지므로 물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땀을 흡수한 뒤 빨리 밖으로 배출해 주는 ‘기능성 섬유’로 된 양말을 택하는 게 좋다. 양말의 두께와 밴드의 강도, 그리고 신발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운동복도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게 좋다. 특히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이 열리는 날은 날씨가 추울 수도 있기 때문에 두꺼운 옷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