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봉주 "태극머리띠 두르면 정신 맑아져요"

  • 입력 2001년 4월 17일 18시 33분


태극 머리띠는 이봉주의 트레이드 마크.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처음 두르고 나가 2위를 차지하며 그때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봉주는 그 당시 쓰던 태극 머리띠를 시드니올림픽 때까지 자신이 직접 빤 다음 곱게 다려서 사용했다. 이상하게도 머리에 두르면 정신집중이 잘되고 힘이 샘솟는다는 것. 그러나 이번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소속사인 삼성전자가 다시 만들어준 것을 머리에 두르고 나가 우승했다. 당시 애틀랜타 때 것은 시드니올림픽 때 별 재미를 못 봤다는 게 그 이유. 이봉주는 앞으로도 계속 태극 머리띠를 두르고 대회에 나갈 예정.

이봉주는 “세계에서 머리띠 두르고 출전하는 선수는 나밖에 없으며 국민과 해외교포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매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배시시 웃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