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증기기관차로 첫 기적을 울린 뒤 강원 남부 산간오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던 정선선 비둘기호 열차는 89년 정부의 석탄 감산 정책에 따라 정선의 인구가 감소하며 쇠락해 96년에는 경영 적자로 폐선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정선5일장 관광열차’를 운행하면서 승객이 늘어 기사회생, 15일부터는 비둘기호 대신 통일호가 이 구간을 운행한다.
이곳 주민 최영집씨(49)는 “탄광 주민들의 숱한 애환과 함께 달리던 비둘기호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몹시 섭섭하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