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등 맞습니까?.하느님 감사합니다!”.
남자 풀코스 우승자 심재덕씨(32·대우조선)는 자신이 맨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것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심씨의 이날 기록은 2시간41분01초.98년 수립한 개인 최고기록인 2시간33분에 비하면 8분이나 늦지만 이날 “맞바람에다 10km이후 독주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다소 늦었졌다”고 말했다. 그는 86년부터 대우조선 의장부에서 일하며 하루 10시간씩 얼굴에 마스크를 쓴채 일하다보니 기관지가 좋지 않았고 93년 군제대뒤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올해 서울마라톤 3위, 3월 동아마라톤 6위등 이번 대회 직전까지 6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진입에는 성공했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우승 꿈을 이룬 것.
내년에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라는 심씨는 “달리면 내가 건강하게 살아있구나는 생각이 미치도록 좋아 그저 달린다”고 말했다.
<경주=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