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학훈련으로 약점 보완"… 金10 자신있다

  • 입력 2000년 9월 6일 18시 44분


체조 이주형 선수
체조 이주형 선수
“우리만의 비결 따로있다.”

15일 개막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5회 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선수단.

한국이 39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세계 10위권 고수를 목표로 세운데는 각 선수단의 약점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동안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소속 12명의 연구원이 주축이 된 전문체육팀의 지도가 그것.

올 초부터 8개월간 레슬링 태권도 핸드볼 탁구 등 15개 종목 선수들은 총 163회의 과학적 훈련프로그램에 의해 담금질을 받아왔다.

남자체조 평행봉의 금메달후보 이주형.그는 4월초 이두박근의 건파열 부상을 입었다.부상의 원인은 반복적인 팔 걸치기동작에 의한 것.

이주형은 체육과학원이 마련해준 훈련프로그램에 따라 물구나무서기동작 3분 3세트,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 동작을 느린 스피드로 10회 3세트,턱걸이를 느린 스피드로 10회 3세트 등의 보강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을 만들었다. 이주형은 부상 회복 이후 평형성 근력 유연성이 모두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체조 남자뜀틀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은 은메달에 머문 원인이 공중회전 때 무릎이 어깨넓이 이상으로 벌어져 0.1∼0.2점이 감점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체육과학원은 다리가 벌어지는 이유가 도마에서 손을 짚는데 제 1비약의 소요시간이 0.5초로 늦고 손의 중심과 신체중심의 기울기각이 높아 정점에 도달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했고 이에 대한 보완훈련을 해왔다.

심리적 요인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궁과 탁구는 ‘선(禪) 훈련’이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매일 전체 혹은 개인별로 ‘선 훈련’을 실시해 정신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기했고 개인 면담을 통해 심리적 문제점을 제거하는 효과를 얻었다.

레슬링 69㎏급 손상필은 경기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배근력과 각근력,우신근파워,복근지구력 등을 늘리는 근기능 트레이닝에 의해 체력 문제를 해결했다.또 54㎏급 심권호는 라이벌인 쿠바의 라자로의 팔 다리가 길어 파테르 수비기술 보강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로 지적됐고 훈련을 통해 이를 보강했다. 골반부 통증을 호소하던 배드민턴의 나경민은 등속성 근력 훈련 프로그램으로 허리와 무릎을 집중적으로 보강해 통증이 거의 없어졌으며 오른쪽 무릎관절 근력이 왼쪽에 비해 30∼60% 정도 열세로 나타난 유도 여자 63㎏급 정성숙은 오른쪽 슬관절 재활훈련을 통해 좌우 근력이 균형을 찾았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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