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이상훈 "나도 메이저리거"…4타자 상대 1실점

  • 입력 2000년 6월 30일 18시 50분


야생마 이상훈(29·보스턴 레드삭스)이 박찬호(LA다저스), 조진호(보스턴),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보스턴은 오른팔 근육부상으로 출장이 불가능한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대신 30일 트리플A팀 포투킷 레드삭스의 이상훈을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이상훈은 빅리그에 오른 첫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보스턴이 8-3으로 앞선 8회 1사에서 선발 팀 웨이크필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상훈은 첫 타자 서호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코나인에게 솔로홈런, 마이너에게 왼쪽 안타를 허용했다.

이상훈은 그러나 다음 타자 루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8회를 1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와스딘으로 교체됐다.

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평균자책은 13.50.이날 최고구속은 91마일(147㎞)를 기록했다.

이상훈은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남아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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