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프랑스 지단 골든골로 결승진출

  • 입력 2000년 6월 29일 06시 18분


역시 프랑스는 강했다.

‘우승후보 1순위’프랑스는 연장후반 지단(28·유벤투스)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든골로 결승에 선착했다.

프랑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서 열린 제11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준결승 첫경기에서 누노 고메즈(24·벤피카)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앙리(23·아스날)의 동점골과 지단의 골든골(PK)로 피고(28·바르셀로나)가 분전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3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이탈리아 승자와 다음달 3일 ‘새천년 첫패권’을 놓고 한판대결을 벌인다.

이와함께 세계랭킹2위 프랑스는 84년대회 우승이후 16년만에 다시 정상등극에 한발짝 다가섰고, 98월드컵과 유로2000 을 동시에 석권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반면 ‘유럽의 브라질’포르투갈은 84년 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맞붙어 2골을 먼저 리드하고도 미첼 플라티니에 연장 골든골로 아쉽게 졌던 패배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고 말았다.

▼프랑스 2-1 포르투갈▼

전반은 2개의 슛팅중 1개를 골로 연결한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양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주도권 다툼속에 첫슈팅이 전반17분 터졌다.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깨진 전반18분. 포르투갈은 아크 우중간서 콘세이상이 수비수 데사이와 볼다툼중 튕겨나온 것을 살짝 패스하자 고메즈가 기다렸다는듯이 넘어지면서 왼발 터닝슛, 선취골을 터트렸다. 일진일퇴의 미드필드 공방속에 프랑스는 종료직전 지단이 아크 우중간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포르투갈의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연결이 전혀 먹혀들지 못하며 지단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후반6분 프랑스는 아넬카가 오른쪽서 수비수 한명을 접고 아크 중앙으로 패스하자 앙리의 오른발 터닝슛이 수비수 다리사이로 빠지며 골네트를 흔들며 동점골을 잡았다.

이후 프랑스는 2∼3회 결정적 찬스를 못살렸고, 포르투갈은 종료직전 피고의 프리킥을 수비수 샤비에르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으나 바르테즈 골키퍼 선방에 막혀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연장후반12분 프랑스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아크 오른쪽서 트레제게의 슛이 바이아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윌토르가 쇄도하며 제차 슛한 게 수비수 샤비에르의 왼손에 맞아 군터 벤코 주심은 부심과 상의한 후 페널티킥을 선언.

지단은 5만여 관중들까지 숨죽인 가운데 바이아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든골로 120분 ‘숨막히는’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유로 2000 준결승 전적(29일)

프랑스 2(0-1 1-0 연후1-0)1 포르투갈

▽득점ː고메스(전19분·포르투갈) 앙리(후6분) 지단(연장 후12분·이상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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