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충암, 마산에 대역전극…"포기는 없다"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안타,안타,또 안타….

동대문구장이 연일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7일 열린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불꽃튀는 타격전 끝에 광주일고와 충암고가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주일고-세광고

스코어 14-13이 말해주듯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치열한 타격전이었다.광주일고 17개,세광고 14 개 등 양팀이 쳐낸 안타수가 모두 31개.

광주일고는 1홈런 포함,6타수 6안타 3타점을 때려낸 톱타자 김민철이 선봉이었고 세광에선 5타수 5안타 1홈런을 뽑아낸 4번 강유삼이 타선을 주도했다.

양팀의 운명이 갈린 것은 9회였다.8-14로 뒤진 세광고는 5안타와 볼넷 1개로 5점을 뽑아 1점차 턱밑까지 쫓아갔다.이어진 무사 1,2루의 찬스.

보내기 번트 타임이었지만 9번 임호준이 사인미스로 강공,투수-유격수-1루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날렸다.한숨돌린 광주일고 투수 정 원은 마지막 타자 신춘식마저 삼진으로 잡고 환호성을 올렸다.

▽충암고-마산고

6회까지 6-0으로 마산고의 리드.

하지만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충암고의 저력은 5회부터 발휘됐다.8번 권순우부터 3번 윤상균까지 연속 5안타로 3득점.마산고 에이스 김태구의 변화구를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전략이 주효했다.5안타 가운데 3개가 오른쪽 안타였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충암고는 6회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은뒤 윤상균의 2타점짜리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마운드에선 중간계투로 나선 조태수가 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마산고 타선을 꽁꽁 묶어 팀승리를 지켜냈다.충암고 3번 윤상균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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