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클루이베르트, "유고전서 3골만 넣었다"

  • 입력 2000년 6월 26일 11시 06분


"솔직히 말하건데 나는 3골을 넣었다"

유고와의 유럽축구선수권 8강전에서 4골을 뽑아내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클루이베르트가 논란이 됐던 3번째 골이 자기 발을 맞지 않고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후반 6분 파울 보스펠트가 문전을 향해 낮게 센터링 한 볼에 클루이베르트와 뒤에서 따라붙던 유고 수비수 데잔 고베다리카가 거의 동시에 발을 갖다댄데서 비롯됐다.

어쨋든 볼은 네트를 갈랐고 환호하는 클루이베르트와 동료들을 보면서 대회운영요원들과 수만의 관중들은 별 의심없이 클루이베르트를 연호, 그의 해트트릭을 축하했다.

2분뒤 다시 한 골을 추가, 4골로 역대 유럽선수권 본선사상 한경기 개인 최다골을 기록한 클루이베르트는 그러나 경기가 끝난뒤 기자회견에서 3번째 골이 자신의 발이 아닌 수비수 고베다리카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고 털어 놓았다.

클루이베르트의 '양심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회주최측은 그의 4골을 아직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있어 클루이베르트는 여전히 6골로 득점랭킹 단독선두에 올라있다.<로테르담(네덜란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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