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거침없는 터키, 벨기에 꺾고 8강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00분


‘터키의 승리는 갈라타사라이의 승리.’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에 참가한 터키대표팀은 ‘베스트 11’중 5명이 클럽 갈라타사라이 출신. 갈라타사라이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터키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이변’을 연출했던 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B조 세 번째 경기. 간판골잡이 하칸 수쿠르와 미드필더 오칸 부루크 등 갈라타사라이 멤버가 유로 2000에서 또다시 ‘터키 돌풍’을 일으켰다. 터키가 공동개최국 ‘붉은 악마’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한 것. 터키는 승점 4(1승1무1패)가 돼 3연승을 거둔 이탈리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하칸 수쿠르. 터키리그 3연속 득점왕 하칸 수쿠르는 전반 45분과 후반 25분 연속골을 낚아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일찌감치 8강진출을 확정했던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델 피에로의 결승골로 스웨덴을 2-1로 꺾고 3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개최한 벨기에는 1승2패(승점 3)에 불과해 개최국 사상 처음으로 본선 1회전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

<양종구기자·브뤼셀·아인트호벤외신종합>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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