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市 ASEM-월드컵 대비 환경정비 본격화

  • 입력 2000년 6월 14일 19시 45분


10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서울시내 주변 환경 정비를 위한 각종 사업이 올 하반기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확정된 시 예산보다 6507억원이 늘어난 10조 594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번 추경 예산안 편성으로 시민 한 사람이 내야 할 세금은 당초 49만7000원에서 52만5000원으로 5.6% 늘어나 시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음은 서울시가 추경안을 통해 밝힌 주요 사업 내용.

▽상암동 난지천 향동천 정비〓2001년 완료를 목표로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의 난지천 향동천을 자연형 하천과 공원으로 조성,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수해 예방을 위한 빗물펌프장의 배수 용량 확대 사업도 추진한다.

▽포토아일랜드(Photo Island)조성〓‘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인사동, 동숭동 대학로,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 서울 시내 30여곳의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거리’ 조성 사업이 9월부터 본격화된다.

▽택시브랜드 사업 지원〓9월부터 3000대 이상의 택시를 보유한 재무구조가 건실한 법인 택시회사 2곳을 독자적인 브랜드 택시 회사로 선정한다. 이 회사들을 재정적으로 지원, 택시 산업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고 서비스의 향상을 유도한다.

▽광화문 월드컵 상징조형물 설치〓국내외 관광객들에게 2002월드컵대회와 관광 명소 등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8월 중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 설치 중인 서울 월드컵 홍보관의 옆에 축구공 모양의 철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한다.

▽시민안전체험관 건립〓8월부터 두 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안에 화재 지진 붕괴 사고 등 각종 재난 유형별 첨단 시뮬레이션 시설을 갖춘 시민 안전체험관이 건립된다. 이 곳에서는 가상의 재난 현장 체험을 통해 긴급 상황시의 대피 요령 등을 교육시킨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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