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돌아온' 최용수…수원戰 1골 1도움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이번 시즌이야말로 결실을 거둘 때입니다.”

96년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5년 동안 대전 시티즌을 이끌어 온 김기복감독(56)은 200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처럼 자신에 찬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

김감독이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서동원 신진원 이관우 등 재간둥이들이 포진하고 있는 미드필드진이 프로축구 10개 구단 중 최강이기 때문. 여기에 정성천 성한수 이호성 김은중이 이끄는 공격진도 정상급.

올림픽대표인 이관우가 아시안컵 예선에서 부상을 입는 와중에 대한화재컵에서는 B조 최하위로 처지며 주춤거렸던 대전은 정규 리그 들어 막강 미드필드진을 내세워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21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2000시즌 대전-부산 아이콘스의 경기.

대전은 전반 19분 이호성과 후반 5분 정성천이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해 성남 일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6위에서 단숨에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 리그 2위팀인 부산은 대한화재컵을 포함해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인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 승리의 주역은 서동원(25). 서동원은 이호성의 첫 골에 어시스트를 제공했고 후반 5분 부산 진영 아크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날려 볼이 부산 GK 신범철에 맞고 골지역 정면으로 흐르자 정성천이 차 넣어 승세를 굳히게 했다.

서동원은 어시스트 2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안양에서 열린 안양 LG-수원 삼성전에서는 안양이 2-1로 이겼다.

안양은 전반 37분 안드레의 프리킥 패스를 최용수가 백헤딩,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 최용수의 패스를 정광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양은 2승1패(승점 6)로 골득실과 다득점에서도 대전과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

부천 SK-울산 현대의 목동 경기는 전후반 두 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부천이 5-4로 승리, 승점 1점을 챙겼다.

<목동·안양〓권순일·양종구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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