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세계기록 보유 하누치, 올림픽 출전 포기

  • 입력 2000년 5월 4일 10시 49분


미국대표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할리드 하누치가 천신만고 끝에 미국 시민권을 따냈으나 부상을 이유로 2000년시드니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93년 미국으로 건너간 모로코 출신의 하누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이민국시험을 통과했으나 4일 기자회견에서 “발목 부상 때문에 8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하누치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을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려 했던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하누치의 출전 포기는 발목 부상을 감수하고 뛰게 될 경우 선수 생명이 위태롭다는 트레이너 제라드 하트만의 충고에 따른 것이다.

모로코 정부의 선수 관리에 불만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간 하누치는 지난 해 10월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분42초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미국대표로 올림픽에출전하기를 원했으나 미국 이민국의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시민권 획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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