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보급문화재, 월드컵때 교환 전시

  • 입력 2000년 3월 19일 20시 08분


한일 정부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6월경 국보급 문화재 전시회인 ‘한일 고미술품 교환전’을 열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전시회는 2002년 6월 월드컵 개최에 맞춰 1∼2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과 도쿄(東京) 국립박물관으로 결정됐다. 일본에서는 도쿄 이외에도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大阪)에서도 전시회를 갖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시할 문화재에 관해서는 양측이 추후 협의할 예정이나 일본측은 호류지(法隆寺)의 ‘백제관음상’ 등 한국에 널리 알려진 문화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는 일제 때 상당수가 일본에 반출돼 현재 주요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가 한국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한일 각료회의에서 2002년을 ‘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정하고 교류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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