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A챔피언십2R]김미현 3타차 공동2위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우승컵 향방의 최대변수는 날씨.’

미국LPGA투어 세 번째 대회인 LA챔피언십은 개막전날 열린 프로암대회부터 사흘연속 비바람이 몰아쳐 출전선수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틀연속 단독선두를 유지했지만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13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우드랜치G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에 그쳐 전날 5언더파 67타를 친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

‘슈퍼땅콩’김미현(ⓝ016·한별)은 전반에는 보기없이 버디만 2개 낚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11번홀부터 연속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븐파(72타)에 그쳐 순위는 공동2위로 뛰어올랐지만 데비이스와의 3타차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준비된 신인왕’박지은은 사흘연속 내린 비로 물러진 10번홀(파4) 티그라운드에서 왼쪽 발이 미끄러져 티샷이 연못에 빠지고 세 번째 샷마저 다시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기록해 공동16위(144타)로 2라운드를 마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퍼팅감각이 흔들린 박세리(아스트라)는 본선라운드에는 진출했지만 공동44위(4오버파 148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올시즌 첫 출전한 펄 신(랭스필드)과 ‘새내기’ 박희정은 나란히 13오버파 157타의 극히 부진한 성적으로 예선탈락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도 비가 내릴 확률은 80%. 한 홀에서도 2, 3타 쉽게 까먹을 수 있는 코스여건에서 결국 승부는 ‘집중력’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미현은 14일 오전 2시40분 98, 99브리티시여자오픈을 연속 제패한 셰리 스타인하워(미국)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친 크리스털 파커(미국)와 같은 조로 최종 3라운드에 들아갔다.

<안영식기자·시미밸리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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