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최재봉 세계선수권 500m 우승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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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최재봉(20·단국대)이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최재봉은 6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2000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36초01로 결승선을 통과, 노르웨이의 아드네 손드랄(36초09)과 네덜란드의 이드스 포스트만(36초56)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는 97년 2월 나가노대회에서 이규혁(고려대)이 정상에 오른 이후 3년만이다.

최재봉은 이날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4초63)에는 다소 뒤졌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1000m와 2000m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최재봉은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도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단거리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재봉은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는 7분21초29로 24위에 그쳤다.

여자 500m에서는 에델 테레세 호시세트(노르웨이)가 39초48로 우승했고 다바타 마키(39초68·일본)와 에메세 훈야디(39초78·오스트리아)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기대주 백은비(한국체대)는 500m에서 42초01로 23위, 3000m에서 4분29초47로 22위에 각각 그쳤다.

한편 남자 5000m에서는 기아니 로메(6분26초13·네덜란드)가, 여자 3000m에서는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4분6초44·독일)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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