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올림픽티켓겨냥 27∼29일 中서 4개국 예선전

  • 입력 1999년 12월 23일 18시 11분


‘시드니행 티켓을 잡아라’

한국남자배구의 5회 연속 올림픽본선 진출을 이룰수 있을 것인가.

아시아지역에 걸려있는 1장의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놓고 한국과 중국,일본,대만 등 4개국이 벌이는 아시아지역 예선전이 27일부터 3일간 중국 샹하이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현지로 출발해 ‘결전’을 준비한다.

약체 대만을 제외한 한 중 일 등 아시아 3강의 대결은 객관적인 실력외에도 ‘라이벌’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올해 일본전에서 6승4패, 중국전에서 2승을 거둬 일단 우위를 확보하고는 있지만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신치용 한국대표팀 감독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공격 라인은 레프트 신진식과 라이트 김세진의 ‘좌우쌍포’가 이끌 예정. 여기에 월드컵 대회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새내기 이경수가 가세해 공격력은 중국,일본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 월드컵 블로킹 1위에 오른 센터 방신봉도 큰 힘.

홈코트인 중국의 주포는 장 시앙. 28세로 노쇠 기미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그의 파괴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장신 센터인 주 강(2m4),정 리앙(2m)의 속공과 블로킹을 극복하는 것도 승부의 또 다른 관건.

일본의 주 공격수는 레프트 가토와 다케우치지만 한국의 경계 대상은 오히려 라이트 사이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신(2m5)에 오른손잡이라는 특성때문에 상대가 까다롭게 느끼기 때문. 한국은 사이토와 스타일이 비슷한 손석범을 활용해 이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해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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