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입지 '업그레이드'… LA다저스 발데스 트레이드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의 팀내 위치가 더욱 굳어지게 됐다.

박찬호와 함께 다저스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이스마엘 발데스가 트레이드됐기 때문.

다저스는 13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겨울미팅’에서 시카고 컵스에 발데스와 2루수 에릭 영을 보내는 대신 구원투수 테리 아담스와 마이너리그 투수 채드 리케츠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의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단 연봉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 9승14패를 기록한 발데스는 연봉이 427만5000달러였고 타율 0.281과 도루 51개를 기록한 2루수 영은 2001년까지 연평균 450만달러를 받기로 돼 있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구단주인 다저스는 99시즌 선수단 총연봉이 766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4위였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77승85패)에 그쳤었다.

박찬호는 발데스가 이적해 팀내 위치가 공고해졌고 고액선수들 2명이 나감으로써 연봉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김상수기자·애너하임AP연합〉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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