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공동위 여론조사]"축구인 교류 쌓이면 감정 풀려"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월드컵 관심도의 차이는 예상됐다. 축구가 국기(國技)라고도 불리고 월드컵에 5번 출전했던 한국과 지난해 처음으로 출장했던 일본은 월드컵에 대한 친숙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관심도가 공동개최 결정으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도 50%에 불과하다. 결정으로부터 개최까지 6년이라는 기간은 공동개최라는 전대미문의 대회를 준비하는 데 결코 길지 않은데도 전반 3년간을 국민에 대한 계몽과 선전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일본축구협회의 책임이 크다.

다만 공동개최에 따른 양국관계의 개선에 대한 기대는 극적인 변화를 낳고 있다. 97년 조사에서는 양국관계 개선의 기대가 40%대였으나 이번에는 모두 60%로 높아졌다. 대회명칭 등 월드컵 준비의 구체적 합의,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 한국인선수의 참가, 축구인 교류 등 공동개최 결정후의 성과가 쌓여가고 있다.

북한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일본의 무관심이 눈에 띄지만 앞으로 분산개최가 급속하게 현실화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촉진을 위해 협력 지원할 것인가. 어디까지나 한국의 문제로서 적극적인 관여를 피할 것인가. 다시 한번 확실하게 결정해 둘 필요가 있다.

마쓰오카 히로시 (쓰쿠바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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