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에도 "스포츠는 살아있다"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추석에도 훈련장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들뜨기 쉬운 추석 연휴. 그러나 태릉선수촌과 프로농구 프로축구 등 각 종목마다 추석도 잊은 채 땀을 쏟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태릉선수촌엔 축구 레슬링 유도 체조 역도의 5개 종목 122명의 선수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올림픽예선(축구) 세계선수권대회(유도) 등 큰 대회를 눈에 앞두고 추석연휴를 쉴 겨를이 없다. ‘땀 한 말에 금메달 하나’. 메달은 이미 연습장에서 결정된다.

태릉선수촌 본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추석인 24일 오전 9시 식당에서 합동차례를 지낸다.

99∼2000시즌 개막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있는 프로농구도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다. 10개팀은 최근 합류한 미국용병과의 조직력 훈련을 위해 대부분 추석 연휴에도 훈련을 강행하기로 한 것.

기아엔터프라이즈와 SK나이츠는 24일 하루만 휴식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합숙소에 머물면서 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SK는 23일 신세기통신, 25일 연세대와 각각 연습경기를 한 뒤 26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삼성썬더스와 나래해커스 현대걸리버스는 일본에서, LG세이커스는 호주에서 각각 훈련 중.

프로축구에서는 10개팀 중 유일하게 전남드래곤즈만이 추석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을 강행한다. 이밖에 추석 연휴기간에 경기가 있는 프로야구와 프로씨름 선수들은 저마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개인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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