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조민선 매트 다시 선다…정성숙도 현역복귀 검토

  • 입력 1999년 4월 13일 07시 47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유도 66㎏급 금메달리스트 ‘학다리 처녀’ 조민선(27)이 은퇴 1년여만에 매트로 돌아온다.

조민선은 13일부터 강화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2차선발전 겸 제25회 회장기전국유도대회 여자 70㎏급에 정식 출전신청을 마쳤다.

조민선은 12일 “이번 출전이 꼭 현역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드니올림픽최종선발전을 서너달 앞둔 여름까지는 최종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3, 95세계선수권 96애틀랜타올림픽 등 세계무대를 평정했던 조민선이 현역복귀를 한다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이번대회 출전신청은 사실상 현역복귀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70㎏급에는 현대표인 임정숙(경남도청)과 2위 최영희(용인대) 등이 있다.

97년말 결혼후 매트를 떠났던 조민선은 그동안 한국체육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코치생활을 해 왔었다. 이번 출전신청은 김정행 대한유도회회장의 간곡한 ‘현역복귀 권유’에 따른 것.

한편 조민선과 함께 김회장으로부터 현역복귀 권유를 받았던 애틀랜타올림픽 61㎏급 동메달리스트 정성숙(27)도 현역복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실업팀에 진출하기 위해 오른쪽 무릎을 수술하고 재활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정성숙은 12일 “재활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그 최종 결정은 여름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숙은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은퇴했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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