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 구기 낙엽지듯 「우수수」

  • 입력 1998년 11월 9일 07시 43분


《8일은 한국이 각종 구기 종목 국제대회에서 줄줄이 패한 날. 이날 한국은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불가리아에 져 4강진출이 불투명해졌고 월드컵탁구대회에서는 사상 처음 4강에 오르는 등 선전했던 유지혜(제일모직)가 준결승과 3,4위전에서 거푸 패했다. 또 남자하키는 제20회 챔피언스트로피대회에서 호주와 접전끝에 승부때리기에서 아깝게 졌으며 제15회 아시아청소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카자흐에 한점차로 패해 8강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여자배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98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리그 F조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은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며 불가리아에 1대3(5―15, 15―12, 6―15, 12―15)으로 졌다. 이로써 2승2패(승점6)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 쿠바(4승)에 이어 중국 크로아티아와 승점은 같았으나 세트득실에서 뒤져 4위로 떨어지며 자력에 의한 4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 여자탁구

유지혜가 98월드컵여자탁구대회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4위에 그쳤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5위 유지혜는 세계 2위 리주(중국)를 맞아 선전했으나 1대3(9―21, 16―21, 21―19, 12―21)으로 졌고 3,4위전에서도 역시 중국의 탕페민에게 0대3(12―21, 19―21, 19―21)으로 완패했다. 유지혜는 전날 8강전에서는 세계5위 니실리안(룩셈부르크)을 3대1로 이겨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었다.

▼ 남자하키

파키스탄 라호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제20회 챔피언스트로피대회 호주와의 3,4위전에서 한국은 1대1 무승부를 이뤘으나 승부때리기에서 7대8로 아깝게 져 4위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파키스탄과 스페인을 연파해 사상 첫 세계대회 4강에 올라 12월 방콕아시아경기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 남자농구

한국이 인도 캘커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청소년(18세이하)선수권대회 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자흐에 접전끝에 78대79로 졌다.

이로써 전날 대만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3위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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