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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1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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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는 정규시즌에서 6안타 1홈런 2타점에 머물러 은퇴의 기로에 섰던 노장. 그러나 그는 이 한 방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었다.
반면 그해 신인왕에 올랐던 현대 박재홍은 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2안타에 그쳤다. 또 해태와의 한국시리즈에선 5차전까지 19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어 6차전 선발 라인업에서조차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98포스트시즌도 페넌트레이스와는 엇갈린 운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삼성 이순철. 해태에서 방출당한 뒤 구걸하다시피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의 정규시즌 역할은 외야 교체 요원. LG와의 플레이오프때도 2차전까지 벤치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그는 신인 중견수 강동우가 2차전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혀 왼쪽 무릎경골과 비골 골절상을 당하자 3차전부터 출장해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날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반면 강동우는 전치 6주의 중상으로 12월 방콕아시아경기 대표자리까지 내놓아야 할 처지.
삼성 외야수 최익성과 신동주, 포수 정회열과 양용모, 2루수 정경배와 김태균도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때 부상으로 헤맸던 최익성은 간판타자 신동주 대신 중견수로, 세이브 포수 정회열도 양용모 대신 안방을 꿰찼고 공격형 정경배도 수비형 김태균 대신 2루수로 기용되며 포스트시즌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LG도 사정은 마찬가지. 턱뼈 부상으로 올시즌 한 경기도 나가지 못했던 서용빈은 김선진 대신 1루수로, 고졸 2년생 손지환은 부상중인 신국환 대신 2루수로 기용돼 ‘가을의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