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ＰＯ３차전］「벼랑끝」사자 『한숨 돌렸다』

2연패를 당해 벼랑끝에 몰렸던 삼성이 적지 잠실에서 1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3차전에서 맏형 이순철의 투혼과 용병투수 베이커의 역투에 힘입어 LG에 11대5로 역전승했다.

2회 3점을 먼저 내줘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삼성은 3회 양준혁 정경배의 연속 안타로 2점, 4회 최익성의 병살타 때 1점을 따라붙으며 LG 선발 김용수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동점을 만들며 기세가 살아난 삼성은 6회 선두타자 유중일과 김종훈이 LG 세번째 투수 전승남으로부터 거푸 왼쪽 안타를 치고나가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2차전 수비중 부상한 강동우 대신 이날 포스트시즌들어 처음 출장한 이순철은 7회 1사1루에서는 왼쪽 담을 맞히는 3루타, 9회 1사3루에선 3루땅볼을 날려 모두 4타점을 따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선 0대2로 뒤진 2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왼손 베이커가 6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LG의 막강 왼손타선을 잠재우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용병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플레이오프 3차전(삼성 1승2패·잠실)

삼성 002 105 201 - 11

LG 030 000 011 - 5

승 : 베이커(2회·1승)

패 : 전승남(5회·1승1패)

홈 : 김재현(9회·3호·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