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고종수-안정환,『최고 「오빠」 가리자』

  • 입력 1998년 8월 21일 19시 23분


‘프로축구도 보고 수재민도 돕고.’

‘오빠부대’의 우상인 안정환(22·대우)과 고종수(20·삼성)의 인기 대결. ‘코뿔소’ 고정운(32·포항)과 ‘헤라클레스’ 이임생(27·SK)의 힘자랑.

22일 목동 대전 수원 안양 천안 등 다섯 군데에서 열리는 98현대컵 K리그 경기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선 각 팀의 총력전이 전개된다.

안양 LG는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입장료 전액을 수해를 크게 입은 안양 시민에게 내놓을 예정.

LG는 2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경우 약 3천만원 정도 모금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LG 선수들도 경기전 1백만원의 수재의연금을 기탁할 계획.

8위에 처져 있는 LG는 무탐바(콩고)를 비롯해 빅토르(나이지리아) 올레그(러시아) 등 특급 용병들과 제용삼 정종선 장영훈 등을 주전 멤버로 내세워 ‘월드컵 스타’ 유상철과 김현석이 이끄는 3위 현대를 무너뜨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최대의 카드는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대 부산 대우전.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과 4승1패로 2위에 올라있는 올 필립모리스배 우승팀 대우의 경기는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한판.

특히 ‘오빠부대’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는 안정환과 고종수의 맞대결이 관심거리. 양팀은 올시즌 세번 대결해 삼성이 2승(승부차기 1승 포함)1패로 앞서 있다. 한편 목동에서는 일본에서 2년만에 국내리그에 복귀해 신고골을 터뜨린 고정운과 ‘차세대 스타’ 이동국(19), ‘재간둥이’ 최문식(26)이 이끄는 4위 포항스틸러스와 힘좋은 수비수 이임생이 버티는 6위 부천 SK가 맞대결한다.

또 대전 시티즌과 천안 일화는 전북 다이노스와 전남 드래곤즈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한판 승부를 겨룬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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