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몰린 프로축구]정규리그 앞두고 후원업체 선정못해

  • 입력 1998년 7월 16일 19시 42분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근간이 될 국내 프로축구가 뿌리째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개막을 앞둔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후원업체조차 잡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며 대회 출범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를 혼미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금까지 국내외 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후원문제를 논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한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이유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상황. 국내기업들은 구조조정문제와 맞물려 신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한결같이 손을 내젓고 있다.

더 무서운 현실은 외국기업들의 태도.그들은 “한국경제가 앞이 안보인다. 몇년후 한국경제가 회생할 때 투자해도 늦지않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멀찌감치 관망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4년 앞으로 다가온 2002년 월드컵. 어려운 상황일수록 꼭 필요한 미래투자는 있어야하는 것. 정부차원의 대책과 기업의 관심이 절실한 때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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