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7월 1일 06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크로아티아는 1일 보르도 르스퀴르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 16강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골잡이 슈케르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1대0으로 이겼다.
구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뒤 첫 월드컵 출전이지만 ‘다크호스’로 꼽혀온 크로아티아는 선수 전원이 유니폼 색깔인 노랑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출전한 ‘노랑머리 군단’ 루마니아를 힘있는 공격으로 몰아붙였다.
경기 초반 게임메이커 하지를 축으로 한 루마니아의 공격에 주춤했던 크로아티아는 6분 슈케르가 루마니아 문전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0분과 14분 블라오비치와 아사노비치가 문전 정면에서 연이어 날린 슈팅이 루마니아 GK 스텔레아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한 크로아티아는 전반 종료 직전 아사노비치가 문전을 돌파하다 루마니아 포페스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슈케르는 정확한 왼발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킥하기 전에 동료들이 움직이는 바람에 주심으로부터 다시 차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두번째 킥도 골문 오른쪽에 깨끗하게 꽂아넣었다.
후반 들어 루마니아는 하지와 몰도반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으나 크로아티아의 방어벽을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네덜란드는 툴루즈 뮈니시팔경기장에서 열린 유고와의 16강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터진 에드가 다비드스의 결승골로 유고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94미국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정상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