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브라질·이탈리아 나란히 8강 『축포』

  • 입력 1998년 6월 28일 08시 25분


지난대회 1,2위팀인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나란히 8강에 선착했다.

「삼바축구」 브라질은 28일 새벽 4시(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 16강전에서 삼파이오와 호나우도가 두골씩을 터트려 칠레를 4-1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로써 브라질은 예선리그 마지막경기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한 수모를 말끔히 씻고 준준결승전에 진출, 대회 2연패 및 통산 5회 우승을 향한 두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또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전반에 터진 신예 스트라이커 크리스트안 비에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난적」 노르웨이를 1-0으로 제압했다.

바티스투타와 함께 4골을 기록한 비에리는 이날 5번째 골을 성공시켜 득점랭킹 선두로 올라섰고 호나우도도 두골을 추가, 3골로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이탈리아는 3일 프랑스-파라과이전, 브라질은 4일 나이지리아-덴마크전 승자와 각각 4강진출을 다툰다.

◇ 브라질-칠레(4-1)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 화려한 개인기, 한발 앞서 상대 흐름을 차단하는 단단한 수비벽 등 브라질은 승리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전반 중반까지는 「대회 1호골의 주인공」 삼파이오가, 종반이후에는 호나우도가 브라질의 공격을 주도했다.

삼파이오는 전반 11분 둥가의 프리킥을 이어받아 헤딩슛으로, 15분뒤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자신의 3번째골을 성공시켜 낙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모로코전에서의 첫골 이후 침묵하던 호나우도도 전반 종료직전 상대 골키퍼를 제치다 페널티킥을 얻어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뒤 후반 24분 단독 드리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호나우도는 이후 두차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데 실패했다.

36년만에 2회전에 오른 칠레는 살라스가 4호골을 작성하는 등 선전했으나 브라질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탈리아-노르웨이(1-0)

예선을 어렵게 치른뒤 결승토너먼트부터 위력을 발휘하는 이탈리아의 뚝심은 이번 대회에서도 똑같이 재연됐다.

델 피에로-비에리를 투톱으로 앞세운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 4-5-1 시스템으로 맞선 노르웨이의 수비벽에 의외로 고전했으나 비에리의 선제골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았다.

비에리는 전반 17분 수비라인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3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옆에 끼고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초반까지 노르웨이 문전을 위협하던 이탈리아는 추가득점에 실패하자 이후 수비에 치중, 노르웨이의 파상공세를 빗장수비로 끝까지 차단했다.

◇27,28일 전적

△16강전

이탈리아 1(1-0 0-0)0 노르웨이

▲득점=비에리(전17분·이탈리아)

브라질 4(3-0 1-1)1 칠레

▲득점=삼파이오(전11분, 26분) 호나우도(전47분PK,후24분·이상 브라질) 살라스(후23분·칠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