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소식]한국대표팀, 새전술 익히기 『구슬땀』

  • 입력 1998년 6월 24일 15시 15분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숙소 인근인 기앙쿠르市 포피에루스코경기장에서 새로 마련한 전술을 익히는 훈련을 했다.

4-5-1 전술을 익힌 선수들은 특히 중앙에서 양쪽 측면으로, 또는 수비진에서 양쪽 날개로 직접 볼이 전달되는 등의 여러전술을 익히면서 수비때는 맨투맨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방어를 펼치는 훈련을 마친뒤에 슈팅연습을 했다.

그러나 이날 훈련에는 부상중인 황선홍과 노정윤은 전술훈련에서 제외돼 가벼운달리기로 몸을 풀었다.

○…내외신 취재진에 공개된 이날 훈련에는 벨기에를 비롯한 외신기자들이 대거 몰려와 관심을 표명. 특히 이들 취재진은 과거 보다 훨씬 자유롭게 훈련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고 변화된 전술에 대해서도 김평석 코치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벨기에 BRTN방송의 프랭크 라에스 기자는 김코치에게 「갑작스레 개방적인 훈련으로 변한 이유가 있는가」하고 질문했고 김코치는 『겉으로는 자유로우면서도 안으로는 뭉치는 스타일을 원한다』고 응답.

○…이날 훈련장에는 기앙쿠르市 시청 관계자와 시민들이 나와 훈련을 마친 선수들을 상대로 사인 공세를 펼쳤다.

특히 시청관계자들은 선수들의 사인을 모아 시청 기념관에 보관, 전시하면서 우리의 고장에 한국팀이 투숙하며 훈련했다는 사실을 후세에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

○…벨기에 대표팀은 23일 오후 훈련장인 리옹을 떠나 TGV편으로 파리에 도착, 라디손호텔에 투숙. 벨기에는 최종전 전날인 24일 오후 4시부터 파르크 데 프랭스경기장에서 1시간동안 훈련하는데 한국은 오후 5시부터 훈련할 예정.

○…주불 한국대사관은 두차례 경기의 패배로 저하된 교민들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24일 저녁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사물놀이 등 위안잔치를 가질 예정. 대사관측은 에펠탑 옆 샹드마르스에 약 2천명의 교민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25일 열리는 벨기에전에 모두 나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자고 호소한다는 계획.

○…재일교포 등으로 구성된 韓日공동응원단 1백20명이 23일 파리에 도착. 이들은 25일 파리에서 열리는 한국-벨기에 전에서 한국팀을 응원한뒤 26일에는 리옹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자메이카전의 일본팀을 응원한다는 계획. 한편 이날 저녁 파리에는 7백77명의 코카콜라 응원단 1진이 도착, 유로디즈니랜드 숙소에 투숙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지난 21일 발생한 독일 훌리건들의 난동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철수하려 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이 만류했다고. 프랑스 스포츠전문지인 레키프에 따르면 독일축구연맹 에지비우스 브라운 회장은 조직위원회와 가진 회의에서 난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경찰관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진 사태에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밝히면서 철수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것. 그러나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연맹 회장과 제프 블래터 FIFA회장 당선자가 만류함으로써 일단 철수 사태는 막게됐지만 조직위와 FIFA는 앞으로도 계속될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을 궁리에 골몰중.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가벼운 훈련만 했다고. 이는 멕시코와의 20일 경기가 한낮에 열림으로써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인데 22일의 경우 레켄스 감독은 점심식사후 선수들을 모두 방으로 돌아가게 한뒤 잠자도록 하고 오후 5시전까지는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