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월드컵/네덜란드 전력]최고스타 베르캄프,선봉섰다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11분


영국축구협회는 1백3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그만큼 프로축구의 역사도 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1백년 역사상 외국 선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단 두번뿐.

94년 프랑스출신 에릭 칸토나가 처음 뽑혔고 두번째로 지난달 6일 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29)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91년부터 3년 연속 네덜란드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을 거쳐 잉글랜드 아스날팀에서 뛰고 있는 지금 몸값 7백만 파운드(약 1백61억원)에 이른다.

암스테르담 출신으로 네덜란드 프로명문 아약스팀에서 유소년기 축구기초를 닦은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7게임에서 33골을 기록중인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1m83, 78㎏의 탄탄한 체격에다 드리블에 능하며 터닝슛 오버헤드킥 발리슛 등 ‘슈팅의 귀재’로 통한다.

그가 97∼98시즌 터뜨린 골중 3개가 잉글랜드 프로리그의 멋진 골 ‘베스트 10’에 들 정도로 탁월한 득점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두시즌을 뛰는 동안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점이다.

‘빗장수비’로 불리는 촘촘한 수비와 기동력을 위주로 하는 이탈리아 프로무대에서 큰 활약을 못했다는 것은 대인마크에 약하다는 것.

그는 94미국월드컵때 네덜란드대표팀이 탄 비행기에 폭발물이 실려 있다는 헛소문을 들은 뒤 “다시는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덜덜 떨 정도로 겁이 많은 편. 최근의 발목 부상으로 현재 회복 훈련중인 그는 부상의 위협에도 약한 면을 보인다는 평가다. 상대팀의 집중마크의 표적이 될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으로 막강 ‘오렌지 군단’을 이끌지 궁금하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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