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코너]韓-日-美 프로선수들의 야구관差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한국 일본 미국의 프로선수들 야구관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다르다. 뭐가 그리 다를까. △미국 메이저리그:사회에 엄청난 영향력 행사. 팬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줄줄 아는 프로의식으로 뭉쳐 있음. 특히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데 사명감. △일본 저팬리그〓사회적으로 실권행사. 야구스타 출신은 사회지도층이 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은 아닐지라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늘 생각한다. 장애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프로야구〓야구로 돈을 버는 사람들. 아직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기엔 역부족. 무조건 야구에만 매달려 있다. 눈앞의 성적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 행정과 지도력이 빚어낸 결과. 진정한 프로정신이 아직 부족하다. △그럼 ‘우리의 영웅’ 박찬호는 어떨까. 미국에서 야구를 잘해 돈을 버는 한국 야구선수. 진정한 메이저리거라고 불리기 위해선 더 많은 정신수련이 필요하고 거품을 빼야 함. 박찬호를 일본인으로 생각하는 미국인이 아주 많다. 박찬호 선발 게임날, 다저스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한국사람들에게 “오늘 노모가 선발이냐?”고 묻는 미국사람 또한 많다. 박찬호가 이기면 이길수록 가장 기분이 좋은 사람은 누구일까? 한국사람? 노, 대착각. 그것은 바로 박찬호로 인해 떼돈을 긁어 모으는 ‘LA다저스 사람들’이다. 민간대사? 아직은 아니다. 박지일(미국 머레이주립대 유학생·현 연세대 국제교육부신방과 수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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