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패)의 불운에 울고 있다. 후반기 8승1패의 초고속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18일의 샌프란시스코전은 『어쩔 수 없었던 패배』라고 입을 모았다. 7이닝 2안타 2실점에 삼진 9개를 잡고서도 팀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이긴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위안이다.
야구해설가 허구연씨는 『1회 가운데로 직구가 쏠려 본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이날 박찬호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며 『방망이가 약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선 승리를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허구연씨가 분석한 박찬호의 최근 슬럼프는 잘 나가는 루키가 한번쯤은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는 것.
오히려 매스컴과 팬들의 지나친 기대가 박찬호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 본지칼럼니스트인 하일성씨도 『지난주초 박찬호의 팔꿈치 부상설이 나돌았을 때 주위에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어쩔 줄 몰라 했다』며 차분히 기다려주는 성숙한 팬의식을 강조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