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IOC집행위 복귀]「차기 위원장」접근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06차 IOC총회에서 다시 집행위원으로 복귀, 한국이 국제스포츠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새로운 IOC위원에 뽑혀 2명의 IOC위원을 보유하게 됐지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하던 김위원이 임기만료로 집행부에서 제외됨에 따라 다소 위축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김위원은 1년만에 TV분과위원장을 겸한 IOC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집행위에 복귀, IOC내부의 실세임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김위원은 이날 사상 최초로 여성부위원장이 된 아니타 디프란츠(미국)와 리처드 파운드 부위원장(캐나다), 케반 고스퍼 집행위원(호주) 등과 함께 IOC를 이끌게 됐다. 한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이기도 한 김위원은 이날 만장일치로 IOC위원장에 네번째 당선된 사마란치(스페인)의 후계자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어 그의 이번 집행위복귀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위원은 이미 98년 IOC집행위원회와 99년 IOC총회를 모두 한국에 유치, 득표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어 차기 IOC위원장 선출에 대한 치밀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IOC내 실력자로 다시 떠오른 김위원과 함께 막강 재력을 갖춘 이건희위원을 보유, 21세기 세계스포츠 무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윤득헌기자〉 ▼IOC 집행부 명단(괄호안 연도는 임기만료) △위원장〓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2001년)△부위원장〓알렉산드르 드 메로드(벨기에·1998년) 팔 슈미트(헝가리·1999년) 리처드 파운드(캐나다·2000년) 아니타 디프란츠(미국·2001년)△위원〓김운용(한국·2001년) 케바 음바예(세네갈·1998년) 허전량(중국·1998년)케반 고스퍼(호주·1999년) 토마스 바흐(독일·2000년) 이가야 지하루(일본·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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