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日야구사 다시쓴다…44SP기록-21연속구원 도전

  • 입력 1997년 7월 22일 11시 58분


「나고야의 수호신」 선동렬(34·주니치 드래곤즈)이 일본 프로야구사를 다시 쓸 준비를 마쳤다. 지난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올 시즌 「불패신화」를 창조중인 선동렬은 21일 끝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팀이 치른 전반기 82경기를 통해 이미 27세이브포인트를 올렸다. 즉 3게임당 1세이브포인트꼴로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팀이 이긴 39경기중에서 70%를 구원하는데 성공했다. 주니치가 후반기에 치를 경기는 모두 53경기. 팀이 전반기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주기만 해도 선동렬은 산술적으로 18세이브포인트를 추가하게 돼 한 시즌 동안 선동렬은 45세이브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즉 지난 88년 대만 출신 가쿠겐지(주니치)가 수립한 44세이브포인트를 넘어서 일본프로야구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구원왕」의 족적을 남기게 된다. 더구나 선동렬은 가쿠겐지가 수립한 최다세이브기록(37세이브)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고 이미 16연속경기 구원에 성공해 센트럴리그 최다 연속경기구원기록(17연속)과 양 리그를 통틀어 최다인 21연속경기 구원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동렬이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팀성적과 직결되고 있어 팀이 상승세를 긋는다면 선동렬의 기록은 수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4월 한달동안 7세이브를 올린데 이어 5월에도 8세이브를 기록했던 선동렬은 그러나 6월들어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6세이브포인트(5세이브 1구원승)를 올리는데 그쳤다. 선발투수진의 난조에 팀 타선까지 침묵을 지켜 8일 혹은 9일만에 등판하는 등 좀처럼 세이브를 추가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다행히 이달들어 팀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선동렬은 21일까지 6번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퍼시픽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공을 뿌린 뒤 오는 26일부터 후반기레이스에 돌입하는 선동렬은 팀이 이달의 상승세를 후반기에도 그대로 이어간다면 기록 경신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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