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디오]해태-LG戰,외야수비에 엇갈린 명암

  • 입력 1997년 6월 28일 07시 49분


「예비 한국시리즈」로 치러진 27일 잠실경기는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한 판. 해태 신인 우익수 김창희와 LG 중견 좌익수 동봉철의 외야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7회초 해태공격. 볼넷으로 나간 선두타자 박재용을 2루에 두고 김창희가 좌익수앞 안타를 날렸다. 발빠른 동봉철은 짧은 바운드로 타구를 잡아 포수 김동수에게 곧바로 송구, 최소 두 발짝은 앞선 아웃타이밍을 연출했다. 그러나 공은 김동수가 홈플레이트에서 두 발 정도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고 박재용은 미끄러지듯 홈으로 슬라이딩,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7회말 LG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동봉철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려 공격의 물꼬를 트는 듯했다. 그러나 김창희는 펜스에 맞고 튕겨나오는 타구를 그대로 잡아 유격수 이종범에게 빨랫줄같은 송구를 해 2루에서 동봉철을 아웃시켰다. 결국 LG는 7회말 2사후 심재학 서용빈 등이 3안타를 쳤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허망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장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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