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안테나]콴-리펀스키, 피겨선수권 女싱글 정상다툼

  • 입력 1997년 3월 15일 19시 56분


[신현훈 기자] 미셸 콴, 타라 리핀스키, 토드 엘드리지(이상 미국), 엘비스 스토이코(캐나다) 등 세계 은반스타들이 총출동하는 97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여자싱글의 콴과 리핀스키, 남자싱글의 엘드리지와 스토이코간의 우승다툼. 콴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율동에 완벽한 점프를 구사하며 지난 대회 정상에 올랐었다. 그는 94미국선수권에서 14세의 나이로 2위를 차지, 최연소로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올들어 혜성처럼 등장한 14세의 타라 리핀스키에게 미국선수권과 세계챔피언시리즈에서 연패, 정상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당했다. 1m42, 34㎏으로 초등학생을 연상케하는 리핀스키는 가냘픈 몸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열린 97미국선수권대회에서 일곱차례의 트리플점프를 구사하는 다이내믹한 공중묘기와 깜찍한 연기로 최연소 미국챔피언이 됐다. 그는 지난 2일 캐나다 해밀턴에서 벌어진 97세계선수권챔피언시리즈에서도 콴을 누르고 우승했다. 미국선수권 4회 우승의 엘드리지와 94,95세계선수권자인 스토이코의 고난도 점프대결도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스토이코는 챔피언시리즈에서 「신의 묘기」라고 불리는 쿼드 트리플 콤비네이션점프(네바퀴 회전후 세바퀴 점프)를 사상 처음으로 성공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반면 엘드리지는 지난주 연습중 발목부상을 당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피닝(회전)과 쿼드러플점프(공중 4회전 돌기) 등으로 정상을 고수하겠다는 각오다. 콴과 엘드리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올해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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