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 결산]한국 「스키점프 강국」멀잖았다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무주〓특별취재반] 대회 사상 첫 메달을 노렸지만 결국 노메달에 그치고 만 한국 스키계가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스키점프. 지난달 30일 무주 점핑파크에선 14세 소년이 K90단체전에 번외로 출전, 공동 9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성인 국가대표인 김태홍(20·원광대)이 지난달 26일 K90개인전에서 거둔 성적이 31명의 참가자중 겨우 꼴찌를 면한 30위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기록인 셈. 화제의 주인공은 국가대표 최용직(설천중2). 17세 이상이 돼야 출전할 수 있는 대회규정에 따라 학교동기인 김현기, 1년 선배인 최형철(15), 김형수(설천고1.16)와 함께 팀을 이뤄 단체전에 번외로 출전했다. 최용직은 이날 경기위원회가 비공식으로 밝힌 성적에 따르면 1차시도때 86m, 2차시도때 89m를 각각 비행해 합계 2백19점으로 이보 퍼타일(이탈리아)과 함께 공동 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용직은 세기를 좀더 다듬고 대회경험만 쌓는다면 19세가 될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충분히 들 수 있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최돈국코치(34·쌍방울개발 과장)는 『최근 최용직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3, 4년 뒤에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용직의 스타탄생엔 3년전부터 점프스키 꿈나무들을 육성해온 ㈜쌍방울개발의 후원도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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