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러 레멘츠크,최다관왕 선두주자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무주·전주〓특별취재반]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대학생들의 축전인 만큼 일반 대회와는 달리 MVP는 뽑지 않는 게 상례. 그러나 비공식이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는 분명 가려진다. 객관적인 기준은 바로 목에 건 메달수.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폐막을 하루 남겨둔 1일 현재 다관왕 레이스의 선두주자는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율리아 레멘초크(러시아). 이날 오전 여자 15㎞ 프리스타일에서 우승, 복합까지 금메달 두개를 한꺼번에 휩쓴 레멘초크는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 3×5㎞계주 금메달과 10㎞클래식 동메달을 합쳐 모두 금3, 동1개로 일약 선두에 뛰어올랐다. 금메달만 3개를 따낸 순수 3관왕은 바이애슬론의 엘레나 마슬로바(러시아)와 스피드 스케이팅의 레나테 그뢰네볼트(네델란드). 지난달 23일 바이애슬론 여자 7.5㎞에서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던 마슬로바는 15㎞와 계주에서도 우승했다. 그뢰네볼트는 여자 1천5백m, 3천m, 5천m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아 네덜란드가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부문의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이들 3관왕 트리오는 이제 경기가 모두 끝나 더 이상 메달을 추가할 수 없는 실정. 이에 따라 아직은 금메달 2개에 머물고 있지만 3개종목이 남아있는 여자 쇼트트랙의 왕춘루(중국)가 막판 뒤집기로 최다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없지않다. 왕춘루는 전통적인 쇼트트랙 강국인 홈팀 한국의 부진에 편승, 개인 1천m와 3천m, 5천m 계주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만약 왕춘루가 나머지 세 종목에서도 모두 우승할 경우 5관왕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95년 하카대회에서 4관왕(채지훈·연세대)을 배출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천희주(고려대)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천m와 5백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어 그나마 홈팀의 체면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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