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늘 개막전…초대 MVP 불꽃경쟁

  • 입력 1997년 2월 1일 09시 06분


[權純一 기자] 「에어」 전희철과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터미네이터」 정재근과 「재간둥이」 강동희. 이들은 1일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원년리그의 초대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각팀의 간판스타들이다. 97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기자단 투표로 국내와 외국선수 각 한명씩의 MVP가 탄생한다. 동양 오리온스의 전희철(24.1m98)은 MVP 후보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외국용병들로부터 한국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는 전희철은 용병 못지않은 탄력에 뛰어난 개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 그는 96∼97 농구대잔치에서도 2백5점을 뽑아내 득점랭킹 1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한 주인공. 전희철은 용병들의 가세로 센터에서 원래 포지션인 포워드로 되돌아와 리바운드보다는 득점에 전념할 계획. 「오빠부대」들의 우상인 우지원(24.1m92·대우 제우스)은 정확한 중거리슛이 특기. 농구대잔치에서는 1백55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프로에서는 골게터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동시에 MVP까지 노리고 있다. SBS 스타즈의 정재근(28.1m92)과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31.1m80)도 MVP 후보. 다재다능한 정재근은 발목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며 「민완가드」 강동희도 용병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절묘한 테크닉의 소유자. 용병 MVP 후보로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받은 기아의 클리프 리드(27.1m90)가 단연 돋보인다. 리드는 93년 뉴멕시코주립대 3년때 전미국 「톱 50」에 들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췄다. 또 인디애나대 재학 4년동안 평균 20.5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한 삼성 썬더스의 빈스 킹(27.1m96)과 샌프란시스코대 재학시절 서부대학지역에서 3년연속 스틸왕에 올랐던 SBS 스타즈의 제럴드 워커(24.1m84)도 MVP감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