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U대회]『안전 파수꾼』 패트롤팀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무주〓특별취재반] 설원을 바람처럼 가르는 스키선수들에게 부상의 위험은 항상 있기 마련.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응급조치를 위해 무주리조트내 설천봉 스키하우스에 둥지를 틀고 있는 조직위소속 패트롤팀 33명은 28일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날은 무주 장수지역에 내린 폭설과 최대 초속 11.7m의 강풍, 설천봉 전역을 뒤덮은 짙은 안개로 10m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시계가 불량했던 날. 패트롤팀 김우성 단장(54·대한스키협회 안전담당이사·치의학박사)은 자문역으로 내한한 일본인 짐 호리(60)와 무전기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호리는 세계스키연맹(FIS)이 인정한 국제스키패트롤연맹(NSP) 아시아지역감독관. 새벽부터 대회장에 나와 기상과 안전시설을 총점검한 이들은 결국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를 이날 치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기위원장에게 연기의사를 통보했다. 육군 창승부대에서 파견된 의무 헬리콥터 조종사 두명도 긴장된 분위기속에 언제라도 출격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 다행히도 무주리조트는 이날 강풍으로 슈퍼대회전 활강코스의 안전망과 기문이 일부 파손되긴 했지만 별다른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패트롤팀 요원들은 대회가 끝날때까지 일어날지도 모를 어떠한 사고에도 대비,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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