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아벨란제회장 후임『촉각』…98년 사퇴선언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세계축구계를 이끌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대권주자는 누구일까. 지난 22년간 권좌를 지켜온 주앙 아벨란제(80·브라질)FIFA회장이 지난 8일 98프랑스월드컵이후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대권을 이어갈 인물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벨란제회장의 갑작스런 퇴진발표로 국제축구계가 다소 혼미스러운 가운데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겸 FIFA 부회장과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바이에른 뮌헨구단주가 차기 대권주자로 논의,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FIFA내 「반 아벨란제」의 대명사였던 요한손은 지난 5월 2002년 월드컵 개최지선정을 놓고 일본 단독개최를 지지한 아벨란제에 맞서 한일 공동개최를 주장, 아벨란제의 지도력에 치명타를 날린 인물. 요한손은 또 94년부터 회장출마를 선언하는 등 사사건건 아벨란제와 정책대결을 펼치며 공공연히 야심을 감추지 않았고 왕성한 활동으로 자신의 지지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또 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던 베켄바워는 축구행정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요한손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베켄바워는 아벨란제와의 관계도 돈독해 어찌보면 요한손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베켄바워는 아벨란제의 사임발표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밖에 차기 회장후보로는 아벨란제와 친구사이인 프란코 카레로 이탈리아축구연맹회장과 FIFA내 최대회원국을 거느린 아프리카 축구연맹의 이사 하야투회장(카메룬), 브라질 체육부장관인 「축구황제」 펠레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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