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삼성컵 7인제 럭비풋볼대회」 개막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10분


「李 憲기자」 국내럭비풋볼의 가장 큰 잔치인 96삼성컵 7인제 럭비풋볼선수권대회가 14일부터 이틀간 실업 및 대학 12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서울 오류동 럭비구장과 동대문구장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홍콩식 7인제경기방식에 따라 3개팀씩 4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 2, 3위가 각각 컵챔피언십과 플레이트챔피언십 볼챔피언십에 진출, 부문별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7인제럭비란 전통적인 15인제 방식과 경기장 및 경기규칙은 같지만 출전선수와 경기시간을 줄여 재미를 더한 일종의 변형경기. 15인제가 전후반 각 40분 경기를 갖는데 반해 7분씩으로 시간을 대폭 줄였다. 7인제 경기의 가장 큰 묘미는 경기시간 내내 계속되는 박진감과 스피드. 똑같은 규모의 경기장에서 절반이하로 줄어든 선수가 뛰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달려야 한다. 한순간의 방심이 바로 결정적 실점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신체적 조건에서 서양선수들에 비해 크게 불리한 동양권선수들의 경우 7인제방식은 15인제보다 다소 유리하다. 스피드와 조직플레이로 체력의 열세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5인제의 경우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속해 있지만 7인제는 정상권에 근접한 수준이다. 내년 홍콩에서 열리는 제2회 월드컵 7인제대회의 본선진출권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 본선경기가 열리는 15일에는 이와 함께 전통의 라이벌인 양정고와 배재고를 포함, 6개 고교팀의 초청경기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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