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코트 가르며 농구 열정 겨룬다

  • 동아일보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
26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려

23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제2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농구 대회가 열렸다. 26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17개 팀 선수 230여 명이 참여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3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제2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농구 대회가 열렸다. 26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17개 팀 선수 230여 명이 참여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열정과 도전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경기장에서는 경쟁하지만 밖에서는 모두가 동료입니다.”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코웨이블루휠스 소속 휠체어농구단 양동길 선수(34)는 오른손으로 공을 3.05m 높이의 골대에 쏘아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0년 5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애인도 농구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휠체어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양 선수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부터 26일까지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제22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농구대회를 개최한다. 1회부터 20회까지는 서울에서 열렸으며 지난해부터 개최지를 대전으로 옮겼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팀, 2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지난해보다 참가 팀은 2개, 선수는 20여 명 늘었다.

대회는 1부 리그(6개 팀), 2부 리그(7개 팀), 여자부(4개 팀)로 나뉘어 총 27경기가 치러진다. 경기는 프로농구와 같은 크기인 가로 28m, 세로 15m 코트에서 진행된다. 휠체어를 탄 선수 5명이 한 팀을 이뤄 쿼터당 10분씩 총 4쿼터를 소화한다. 모든 경기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에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02년 처음 열린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는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모두를 위한 체육의 가치 실현을 위해 전국 발달장애인 200여 명이 초청돼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즐겼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휠체어농구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도전과 연대, 우정을 쌓는 뜨거운 현장”이라며 “이번 대회가 장애인 체육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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