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업장 7명 사상 폭발사고 규탄
“방산 주가 치솟는데 후진국형 재해
같은 공장서 8년간 13명 죽어나가
한화 꼭대기까지 기업살인 책임 물어야”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재해 참사 한화그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사망자 5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에 대해 “기업 살인”이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일 금속노조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재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을 규탄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K-방산이라며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가 난 장소 외에도 전방위적으로 특별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장은 “(이번 사고는) 안전한 작업장을 요구한 노동자의 절규를 사측이 외면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부 및 감독기관을 향해 △경영책임자 구속 및 중대재해처벌법 엄격 적용 △사고 원인 조사에 노조 참여 전면 보장 △대전사업장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및 화약 취급 사업장 전면 가동 중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사업장 안전 전면 재점검 등을 요구했다.
이미선 민노총 부위원장은 “기업이 무기를 팔아 돈을 버는 동안 노동자들은 반복해서 일하다가 목숨을 잃고 있다”며 “2018, 2019년에도 똑같은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8년 동안 같은 공장에서 13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별다른 처벌이 없었기 때문에 노동자 죽음 행렬이 멈추지 않는 것”이라며 “노동자의 목숨을 팔아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도록 지시한 한화 자본의 맨 꼭대기까지 기업 살인의 책임을 물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한화그룹이 2018년 사고 당시 고용노동부가 486건의 법 위반사항을 지적했음에도 사업장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 및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전반의 안전 문제를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노조는 “올해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 사망자는 한화가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것만 10명에 달한다”며 “그룹사 전체의 안전보건체계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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