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임금 교섭 결렬의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026.5.20 ⓒ 뉴스1
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에 돌입한다. 성과급 산정 규모와 방식을 둘러싼 대립이 ‘경영진 책임론’과 ‘고용 안정’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직전까지 구체적인 쟁의 방침을 밝히지 않았던 카카오 노조는 1일 메일 등을 통해 “10일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요구”라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전면 파업 대신 4시간 부분파업으로 시작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참가 인원은 1200명 규모다.
앞서 노사는 성과급 기준에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할지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달 27일 8시간에 걸친 2차 마라톤 조정마저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은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파업을 앞두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1일 “이익 배분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위법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노조는 ‘경영 실패 책임과 고용 안정’을 명분으로 파업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최근 사과문을 내고 조직 개편에 나섰지만, 사측은 노조 보상안이 경영상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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