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자 10명 중 8명은 과일향 등을 첨가한 ‘가향담배’를 통해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경우보다 현재 흡연할 확률이 1.4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앞두고 “다양한 맛과 향을 첨가한 가향담배는 덜 해로운 담배로 인식돼 청소년과 젊은층의 흡연을 유도하고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2024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서 13∼18세 흡연 청소년의 77.3%는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 국내 가향담배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4.0%에서 2023년에는 46.5%까지 늘었다. 가향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여성층의 담배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신규 흡연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세대 연구에 따르면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비가향 담배로 시작한 경우보다 1.4배 높았고, 향후 계속 흡연할 확률은 10.9배나 됐다. 이에 캐나다 브라질 등 일부 국가는 담배에 가향성분을 첨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흡연 폐해를 줄이려면 가향담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기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6만8000명,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5조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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