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그리고 초록빛 동행]
자립준비청년 미소 씨 이야기
‘초록우산 취업 플랫폼’ 참여
설계-관리까지 단계적 지원
“인덕션 켜는 법조차 몰랐던 제가 지금은 브랜드 상품 검수와 함께 백화점 직영 매장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혼자’에서 ‘할 수 있다’로… 자립준비청년 미소 씨의 취업 성공기
2001년생 이미소(가명) 씨는 현재 주얼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당시에는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어려웠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비를 관리하는 일도 낯설었다. 그 당시에는 돈을 모으기는커녕 적은 돈이라도 버는 대로 쓰게 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정서적으로도 힘에 부치는 순간이 많았다. ‘회사는 원래 힘든 곳’이라는 상사의 말에 힘들다는 말을 속으로 억누르고 스스로를 다독이곤 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같은 분야의 직무를 반복하며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커졌지만 새로운 도전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 씨는 “그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면 조금은 덜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이 씨가 ‘초록우산 취업 플랫폼’에 참여하면서 달라졌다. 그는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두 달간 벤처기업에서 시장조사와 행정 업무를 수행했다. 처음 접하는 산업과 업무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동료 및 선배들의 도움 속에서 점차 적응해 나갔다. 업무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사회생활에 필요한 태도와 소통 방식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자신감’이었다. “스스로를 낮게 평가해 지원조차 하지 못했던 기업들에도 이제는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이 씨는 일경험 직후 진행된 취업 컨설팅을 통해 스스로의 경험과 강점을 더 드러내는 방향으로 이력서를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현재 이 씨는 주얼리 기업에서 상품 검수와 매장 관리를 담당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초록우산 취업 플랫폼 사업을 “‘절망’이라는 단어 속에서 살던 제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알려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혼자라는 생각에 위축되기 쉽지만 주변에는 도움을 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며 “힘든 순간에는 혼자 버티기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험’이 ‘자립’을 만든다… 초록우산 취업 플랫폼
초록우산이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취업 플랫폼은 사회 진출을 앞둔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자립을 위한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이다. 단기 생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진로 설계부터 일경험, 취업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취업 플랫폼은 실제 자립준비청년들의 취업,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25년 사업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35명 중 13명이 정규직 또는 계약직 취업에 성공했으며 참여자 82.6%는 취업 플랫폼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올해 초록우산은 취업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원 인원을 60명으로 늘리고 사업 수행 기관도 기존 3곳에서 9곳으로 확대한다. 1인당 지원 규모 역시 평균 590만 원에서 약 700만 원 수준으로 늘려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수봉 초록우산 임팩트사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고, 실제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초록우산은 취업 플랫폼 사업을 비롯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진정으로 자립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