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폭우 미리 준비하는 서울시, 5개월 종합대책 가동

  • 동아일보

서울시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9월 30일까지 무더위쉼터 4070곳
노인 5만315명 등 취약층에 집중
지능형 CCTV로 폭우 고립자 구해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앞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8.21 ⓒ 뉴스1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앞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8.21 ⓒ 뉴스1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전국에서 29명이 숨지고 4460명이 온열질환을 앓았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폭염 대응뿐 아니라 장마철 수해 예방, 취약계층 보호, 감염병·환경 관리 등을 포괄한 복합재난 대응 체계다.

● 폭염에는 편의점 ‘무더위쉼터’로

서울시는 15일부터 9월 말까지 약 5개월간 △폭염 △수방 △안전 △보건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중증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도 대폭 운영한다.

시는 먼저 폭염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9월 30일까지 대응 체계를 차등 가동한다. 폭염특보가 없는 평시에는 모바일상황실을 통해 기상 상황과 위험 징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최고 단계 상황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 4070곳도 운영한다. 경로당과 주민센터, 복지관, 공공청사 등이 포함된다. 편의점과 은행, 통신사 대리점 등을 활용한 민간 협력 ‘기후동행쉼터’도 418곳 마련한다. 쉼터 위치는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시설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 로드’를 19곳에서 운영하고, 6~9월 살수차 199대를 투입해 주요 도로 물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원과 보행로 등에는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하는 ‘쿨링포그’ 48개를 설치하고, 폭염 저감용 그늘막도 717개 운영한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도 강화한다. 저소득 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 5만315명에 대해선 폭염특보 발령 시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최소 이틀에 한 번씩 안부를 확인한다. 중증 재가 장애인 2만8919명에게는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중증장애인 가정 2046곳에는 화재·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료 체납으로 위기에 놓인 가구 등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해 시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의료·현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바우처’ 사업도 시행한다. 소득 기준과 가구 특성을 충족하는 가구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기요금 차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천 서구의 도로가 침수돼 있다. (독자제공) 2025.8.13  ⓒ 뉴스1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천 서구의 도로가 침수돼 있다. (독자제공) 2025.8.13 ⓒ 뉴스1
● AI 기술로 침수 취약도로 감지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에 대비한 수방 대책도 강화했다. 서울시는 장마철 기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6단계 체계로 운영하고,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를 통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외 수도권 지역 강우량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해 돌발성 폭우 발생 시 시와 자치구 수방 담당자에게 자동 문자 알림을 발송하도록 했다. 중랑천과 도림천 등 하천에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20대를 설치해 고립 사고를 예방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상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강남역과 도림천 일대 등 침수 취약도로 15곳의 위험도를 예측한다.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점검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민간 공사장 308곳과 위험건축물 110동, 도로 관련 시설물 630곳, 상수도 시설물 및 공사장 451곳, 장기사용 상수도관 공사 현장 59곳, 사회복지시설 8175곳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또 여름철 대발생 곤충에 대한 방제 활동을 확대하고, 조류대책본부를 운영해 녹조 발생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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