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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동·청소년 10명 중 3명 “‘죽고 싶다’ 생각”…이유는?
뉴시스(신문)
입력
2026-05-13 10:29
2026년 5월 13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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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정책연구원,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
10명 중 1명, 실제 자해 경험…주 이유 ‘학업’
여학생, 남학생보다 1.7배 높아…초〈중〈고 順
ⓒ뉴시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10명 중 3명 정도가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실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요 이유는 ‘학업’이 가장 컸으며 미래 불안, 가족 문제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5년 연구 과제로 수행한 ‘2025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 -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주요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87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 11개 권리 영역을 기준으로 아동·청소년의 권리 수준을 종합 진단했다.
연구 결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마음 건강이 취약해지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27.0%는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1명(9.9%)은 실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요 이유는 ‘학업 문제(37.9%)’가 가장 높았으며,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0.0%)’, ‘가족 간 갈등(18.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별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죽고 싶다는 생각 경험은 남학생(20.1%)보다 여학생(34.3%)이 1.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 위기에 있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평소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4.1%, 고민이 있을 때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없다’는 응답은 8.9%,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9.0%로 나타났다.
조손가정의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24.6%로 3배 정도 높게 나타나 사회적 지지 체계 마련 필요성이 확인됐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동·청소년은 전체의 28.5%로 나타났으며, 무기력증과 학업 번아웃을 호소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 중단 생각은 증가해 초등학생 21.8%, 중학생 28.6%, 고등학생 35.1%로 나타났다.
학업 중단을 고려한 주요 이유는 ‘공부하기 싫어서(26.4%)’와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25.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학업 중단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무기력과 번아웃 현상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유민상 선임연구위원은 “투표권이 없는 아동·청소년 정책은 선거 과정에서 우선순위가 밀리기 쉽다”며 “정부는 제7차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아동·청소년 권리 보장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동·청소년이 겪는 방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 늦게까지 부모님(보호자) 없는 집에 있었던 초등학생은 2023년 53.0%, 2024년 53.1%, 2025년 54.9%로 증가 추세다.
2025년 기준 깨뜻하지 않은 옷을 입거나 또는 이부자리에서 잠을 잔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은 2025년 기준 8.0%, 부모님(보호자)이 자신이 식사를 못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4.4% 등으로 집계됐다.
성적 피해 경험은 남자 2.7%, 여자 3.6% 등 전체 3.1%였는데, 성적인 피해 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33.9%에 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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