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 작년 사교육 참여율
전년도 81.8%에서 6.5%P 감소
사교육비 감소폭 전국서 가장 커
공교육 중심 사교육 혁신책 성과
최근 대구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늘봄학교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해온 공교육 혁신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이 가능한 분위기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목표가 점차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서 대구 지역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도 81.8%보다 6.5%포인트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소 폭이 2021년 이후 발표된 사교육비 조사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대구 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만1000원 줄어든 4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액 1만6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 수업 및 평가 혁신, 교과서형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자료 활용, 늘봄·방과후 수업 등 공교육 혁신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며 현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B 프로그램 기반 수업과 평가 혁신은 공교육 수업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개의 IB 월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관심·후보학교 및 기초학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4개 학교가 IB 철학을 공유하며 수업과 평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단순 지식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습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서술·논술형 평가와 프로젝트·포트폴리오 중심의 과정중심평가도 확대해 공교육 전반의 수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교과서형 AI·디지털 교육자료도 효과를 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보충학습 지원, 개별 학습 이력 관리, 학습 성취도 분석 등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AI·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연구)학교 117개교(초 46, 중 35, 고 36)를 운영하며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방과후·늘봄 시간대뿐 아니라 주말과 방학 기간에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 운영도 사교육비 경감에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해 희망 학생 누구나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3만822명 가운데 84.3%인 2만598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도 대구 지역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생들이 학교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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